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 유치원 등·하원 시기에 '아빠'들이 많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엄마'들은 출산 후 몸 회복을 위해서도 휴직을 한다고 가정하면
확실히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음이 실제 생활에서도 느껴집니다.
저는 회사를 15년 정도 다닌 시점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육아와 퇴사준비를 함께하기 위한 육아휴직을 시작했습니다.
육아휴직 월 급여로 최대 250만원을 받더라도 기존 받던 회사 월급에 절반이 안되지만
누군가에게 아이 케어를 맡기면 발생할 비용(최소150만원 이상)과
내가 휴직 중 만들어낼 부가가치(재테크, 부업, 스스로 역량강화)를 더하면 비슷할거는 계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랜기간 회사를 다니며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던 루틴을 스스로 깨고,
휴직을 쓰며 회사를 그만둘 준비를 해야겠다는 변화를 주기까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 걱정을 이기며 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구상하고 계획을 세우는 등 나름의 준비도 했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시작한 육아휴직을 4개월 정도 지내온 시점에 느껴지는 생각에 대해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혹시나 저와같이 휴직 후 퇴사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지난 4개월간 나의 생활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나태해지지 않도록 생활속 '루틴'을 정하고 지켜왔습니다.
즉 아침 기상을 5시 30분에 하고, 6시 30분까지 주식 리뷰/식사/샤워/환복 완료한 후
7시 30분까지 블로그를 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정해진 루틴들이 계속 있습니다.
또 매일 피트니스를 가서 40분간 러닝을 하고, 살이 찌지 않도록 식이조절도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꾸준히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블로그도 휴직을 하면서 처음 작성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회사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않았던 활동들
예를들면 각종 박랍회, 월드컵 거리응원, 맛집탐방, 대학교 축제 등을
일부러라도 시간내서 다니며 새로운 경험 자극을 주려고 했습니다.
또한 재테크 특히 주식에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회사원 시절에는 실시간 정보확인과 시장대응이 어려웠지만
휴직중에는 유튜브 방송을 들으며 실시간 현황을 파악하고
단기 트레이딩 전용 계좌를 운영하며 우량주 거래를 통해
단기 수익을 만드는 작업을 열심히 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전망을 찾아보고 보고서 읽는것도 물론 하지만
그건 회사 다닐때도 했던 부분입니다.)
현 시점 나의 생각, SELF 진단
1. 불안감, 초조함
육아휴직 4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이 되니 점점 불안해지고 시간에 쫓기는 초조함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잘 육아하고 나의 커리어를 전환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루틴을 만들고 실행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아이와 싸우기만하고 또 커리어 전환을 위해 생각했던 성장 단계들이 예상보다 미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 다음날 아침 또 똑같은 일상을 반복할 뿐 더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2. 이것저것, 기웃기웃
불안하고 초조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점점 이것저것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보고 기웃기웃 하게 됩니다.
물론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배우려 노력하는 것은 지속해야하는 행동이지만
어떤 정해진 분야에서 깊이 파고들며 전문성을 강화하기 보다는 정처없이 새로움만 찾아 떠돌아다니는
그렇기 때문에 내게 남는 것 없이 시간만 소모했다고 느끼게 되는 상황입니다.
3. 안 만나고 싶음
점점 휴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직장동료나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 않게 됩니다.
물론 급여가 줄면서 식사비용에 대한 부담도 느껴지지만
그보다는 아직 내가 무엇을 이룩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것이 없다는 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또 사업이 잘되는 친구와 대화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와 친구 상황을 '비교'한 뒤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이 싫기 때문입니다.
4. 재테크 안풀림 답답함, 손실의 두려움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테크로 단기 수익을 만들면 '내가 가계살림에 기여를 하고있구나'하고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재테크, 특히 주식투자를 내가 원하는대로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답답합니다.
그런데 시장이 안좋을 때는 전체 가계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회사원 시절보다 그 장부상 손실의 두려움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과거 반성과 앞으로의 계획 (이렇게 준비할 '껄', 앞으로 이렇게 '해')
1. 육아휴직과 함께시작 NO, 휴직 전 시작할 '껄'
만약 육아휴직을 준비하던 시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가 휴직 후 본격적으로 하려는 일을 미리 정하고,
그 일을 미리 시작까지도 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예를들어 휴직기간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하며 나의 지식 컨텐츠를 쌓고 이것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 생각한다면,
휴직기간 이전부터 미리 시작을 해서 휴직기간 성과발생 시점을 앞당기는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현재 저의 상황에서 보면 휴직 후 블로그 작성을 시작한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2. 제로 베이스 NO, 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할 '껄'
저는 휴직 후 퇴사를 생각하면서 기존 회사에서 몸담고 있던 업계를 아예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된 나만의 전문성이 따로 없다면, 회사에서 일하며 배워온 업계의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최근들어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결국 나의 콘텐츠를 만들고, 나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려면 나의 것에 사람들이 Value를 느껴야 하는데
육아휴직과 동시에 콘텐츠/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면 그 Value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또 걸린다는 점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3.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
결국 내가 남에게 Value를 주려면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어야 가능하다고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를들면 블로그를 쓰면서 내가 읽어도 재미없는 주제로 글을 쓴다면 보는 사람도 당연히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면 읽는 사람은 가치없는 일에 시간을 쏟았다고 느끼게 되니 나의 수익으로 돌아오지도 않는 악순환이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내가 즐겁게 했던 경험을 잘 정리하여 최대한 생생하게 컨텐츠화 한다면
그것을 보는 사람도 비슷한 즐거운 경험을 창출할 수 있고 또 다시 나를 찾게하는 힘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오늘부터는 더욱 내가 즐거울 수 있는 경험을 찾아 돌아다녀야 하겠습니다.
4. 내가 성공했다고 상상하며 행동 해야 '해'
이건 책과 영상에서 많이 접했던 내용인데 정말 많이 공감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성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그렇게 성공한 것처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그 꿈꾸는 성공한 삶을 이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지금 당장의 내 모습이 초라하 생각하고 하루하루 불안함, 초조함을 느끼며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사는 삶은
장기 시계열로 봤을 때 나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지않는 안타까운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현재의 수익감소와 생활비 부담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적당한 비용으로도 내가 꿈꾸는 모습을 위해
해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들을 늘려간다면 하나하나 성장의 계단이 되어 내가 올라가고 싶은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 입니다.
마무리
육아휴직 4개월을 지나가면서 최근들어 힘들고 지치는 순간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 그 누구도 저를 비난하지 않음에도 괜히 자괴감을 느끼고, 남들과 비교 후 초라함을 느꼈기 때문인데
그 원인이 결국 스스로 만든 자기 평가절하(self-deprecation) 라는것을 오늘 글을 쓰면서 깨닫게 된 핵심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 글 이후로 저도 다시 한 번 힘차게 저의 미래를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현재 육아휴직을 하고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중인 모든 분들 힘내시고
원하는 미래를 이룩하기 위해 최대한 즐겁고 행복한 오늘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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